Ju you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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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5월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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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5월을 돌아보니 세 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고객을 더 알고 싶어서 인터뷰에 참여한 것클로드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나의 업무 캐파를 알기 위고 싶었고 외주 작업 예정이었던 프로젝트 하나를 담당해보겠다고 자원한 것.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팀에 개발 팀장님이 입사 후 생긴 변화와 관련된 것이다. 6월에도 5월과 같이 조금 더 주도적으로 기회를 찾아나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회고를 작성해본다.


1. 첫 의사 고객 인터뷰

우리 서비스의 고객은 의료인이다.

의료인은 보건복지부장관의 면허를 받은 의사ㆍ치과의사ㆍ한의사 그리고 간호사를 의미한다.

그 중 의사와 치과 의사가 우리의 타겟 고객이다.

고객에게 유용한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선 고객을 잘 알아야 하는데, 의사와 치과의사분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작년 한해는 CS를 담당하였다. 우리는 CS팀이 따로 존재하진 않기도 했고 프로덕트와 관련된 기술적인 문제는 모두 대응했다. 또한 마케팅팀과 중개팀원들과 이야기하며 의료인들이 어떤 고민을하고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파악해왔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고객을 더 알고 싶은 갈망이 크다. 사용성을 더 알고 싶었고 의사들이 우리 프로덕트를 사용하면서 어떤 효용성을 어느 포인트에서 느끼는지 그리고 어디가 불편한지 알고 싶었다.

마침 오픈닥터에서 의료기기 플랫폼 기능을 신규 런칭하게 됐다. 처음 DB 설계부터 의료기기 영업팀원분들과 협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그래서 더 애착가는 기능 런칭이었다. 간단하게 설명해보면 개원의들이 의료기기 가격이 합리적인지 검증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능이다. 그래서 이 기능이 실제 의사에게 정말 필요한지 검증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는데, 대표님 지인을 통해 검증받을 자리가 생겼고, 고객을 더 알고 싶었던 나는 대표님과 함께 인터뷰에 참여했다.

인터뷰에서는 의료기기 플랫폼 UI와 기능을 실제 의사에게 보여주며 반응을 듣고, 생각하지 못했던 지점들을 알게 됐다. 돌아와서는 얻은 인사이트를 노션에 정리해 팀 전체에 공유했다.

의사 고객 인터뷰

결과적으로 이 인터뷰에서 나온 피드백이 6월 의료기기 다나와 페이지 전면 개편과 앱 추가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기획서 기반으로 이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신경을 썼는데, 이번 계기로 콘텐츠 자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왜냐하면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있는 상태에서 구현할 때 보다 기획에 빈틈이 있는지 혹은 더 나은 방식으로 표현하면 좋을게 있는지 생각할 수 있게 된다고 느꼈다. 그래서 고민하면 고민할 수록 더 고객을 알고 싶어진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의료기기 관련한 콘텐츠 및 시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의료기기 박람회도 참여해보았다. 처음 참여해본 것이라 느낀점이라고 하기에는 특별한게 없었지만 이 시장 크다라는 느낌을 받긴 했다.

혼란

최근 들어 종종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지금 인터뷰할 때인가...? 기술을 더 공부해야지 지금 고객들 만나러 가는게 맞는가? 라고 생각이 들때가 있다. 누가 보면 매일 미팅하는 줄 알겠지만 그렇진 않다.

아직 총 경력 2년 3개월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 더 기술을 공부하고 적용하는 것도 중요한데 고객을 만나는 기회는 더욱 중요한 것 같고 퇴근 이후 시간을 더 투자해도 반드시 놓치지 않아야되겠다를 다짐하게 됐다.

5월 기준으로 의료기기 페이지에 의료기기 9개가 업로드가 됐고 세부 내용도 피드백 기반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의료기기 페이지가 점점 고도화되어 실제 데모 신청으로 인한 매출까지 발생시키는 것을 기대해본다.

오픈닥터 의료기기 목록 페이지 살펴보기

(7월 추가) 그리고 6월부터 7월간 22번의 데모 신청 및 매출이 발생하게 됐다. 재밌다 이거...


2. 미오 의원 홈페이지 및 어드민 구축

26년 3월, 오픈닥터가 개원을 돕던 강남의 한 피부과(미오 의원)에서 홈페이지와 어드민 개발 요청이 들어왔다. 하지만 개발팀은 이미 여러 프로젝트를 병렬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서 리소스가 부족했고, 외주를 주는 방식으로 해당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그런데 견적을 받아보니 정적 페이지 200만원에 다국어 6개를 더해 총 1,100만원이었다. 어드민 시스템까지 얹으면 어후, 장난 아니었을 거다. 그런데 그 웹페이지 견적을 듣고 나니, 지금 일이 많긴 해도 이 정도 스펙이면 내가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DB 설계와 백엔드 기초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침 AI의 발전으로 인해 개발 업계가 떠들썩했었을 때였다. AI를 써서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지 시험해보고 싶었고, 회사 돈을 실제로 아껴주는 일도 해보고 싶었다. 유튜브에서 'AI의 파도 속에서 매출을 만드는 개발자가 살아남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참이라 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제품팀 PO님께 제가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드렸다.

목표는 분명했다. 미오 의원의 홈페이지와 어드민을 만들어, 6월 개원 때 실제로 개원했을 때 상담신청/패키지 가격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던 3월엔 6월이 마감 기한이라 여유로워 보였는데, 5월이 되자 슬슬 후회가 밀려왔다. 특히 생각보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했던 두 가지 작업이 기억에 남는다.

  1. 다국어 기능
  2. DB 설계 (특히 시술과 패키지의 관계...)

외주 견적이 터무니없이 비쌌던 다국어 6개(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번체/간체·태국어)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번역은 외국인 팀원분, 6분이 맡아주셨는데,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았다.

번역 작업 협업을 위해 고민하다 정리된 건 두 가지 개념이었다. DB에 저장되는 값을 번역하는 것, 그리고 DB에 저장되지 않고 클라이언트에만 존재하는 문자열을 번역하는 것. 이렇게 둘로 나누고 생각이 정리가 됐다. 구체적인 기술 내용은 회고에 다 담기엔 길어질 것 같아, 따로 기술 글로 정리해보려 한다.

그런데 의외로 제일 어려웠던 건 코드가 아니라 의사소통이었다. 코드는 막히면 어떻게든 풀렸지만, 상대가 원하는 걸 정확히 알아내 합의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였다. 만드는 시간보다 무엇을 만들지 합의하는 시간이 더 들 때도 있었다.

오픈닥터 웹/앱 업무와 병행하며, 프론트엔드부터 백엔드·DB·배포까지 혼자 작업해보았다. 감사하게도 같은 개발팀 규석님께 DB 설계와 노하우를 하나씩 배워가며 진행할 수 있었던 게 큰 힘이 됐다. 덕분에 훨씬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규석님!

(6월 추가) 드디어 작업을 마치고 배포까지 완료했다!! → https://www.mioclinic.co.kr/ko AI를 써서 외주 견적 1,100만원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냈다. 서툴렀지만, 완전하지 않은 기획을 함께 이야기하며 구체화하고 그걸 직접 개발해 배포까지 해봤다는 게 무엇보다 크게 남았다.


3. 개발팀장님 입사

오픈닥터에는 제품팀 리더인 PO분이 계셨지만 기술적으로 팀장 자리는 비어있었다. 내 판단이 맞는지 확인할 길도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AI와 함께 논의하면서 문제해결을 하곤 했다. 5월 쯤 오픈닥터에 개발 팀장님이 합류하셨다. 그리고... 빠르게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배포와 기술 결정 절차가 정리됐고, 1on1로 성장 방향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생겼다. 이런게 복지가 아닌가 싶다... 너무 감사하다. 무엇보다 그동안 아무도 손대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주셨다. DB, 관계형 데이터 베이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부분들을 개선해주셨고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디자인 시스템을 더욱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 앱을 웹뷰(웹 UI) 기반으로 설득하여 개편을 시작했다.

또한 프로젝트를 모노레포로 묶고 프론트는 인프라를 Amplify에서 Vercel로 옮기는작업도 해주셨다. 지금 돌아보면 내가 들어와서 하나하나 설득하면서 변경하기 어려운 것들을 팀장님이 오셔서 빠르게 해결해주니 정말 좋았다. 다만 그로 인해 부작용도 많았고 솔직히 피곤감도 있었다.

하지만 회사 차원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성장할 때인 것 같아 내면 깊숙한 곳에서 만족감이 차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기술 콘텐츠로 하나씩 공유해보려고 한다. (궁금하시면 댓글 부탁드려요)


마무리하며

5월은 이전보다 조금 더 주도적으로 움직여본 달이었다. AI를 어떻게 더 사용할 수 있는지 AI로 매출을 낼 수 있는지 경험하고 싶었던 한달이었다. 작은 스타트업이라서 가능했던 일이기도 했다. 최대한 회사에게 도움을 주며 동시에 나도 성장하는 방향으로 정렬하며 나아가보려고 한다. 또한 내가 얼마나 고객을 알고 싶어하는지도 알게 된 한 달이었다. 나에게 갈증이 었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회고를 작성하면서 Amplitude 분석을 해보는 걸 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6월에 팀장님과 이야기해보면서 나의 장점을 더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너무 감사한 것 같다.

6월에도 조금 더 버겁게 이전 보다 더 파이팅해보길 원한다. 다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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